14-02-19 00:05
진리가 아니어도 진실한 삶을 아름답습니다.
진리가 아니어도 진실한 삶을 아름답습니다.
한덕진목사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옳게 살아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털면 먼지나지 않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리 위대해보이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도 가까이 가보거나 오랫동안 함께하다보면 많은 경우에 어떤 한 면에서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통신이나 미디어가 발달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런 것들이 잘 숨겨지기도 하지만 현대에서는 숨길 수 있는 것들은 거의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의 모든 일상이 감시당하는 것 같은 세상을 살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나 장관을 한다고 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이 되겠다고 뜻을 밝히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막상 검증 단계에서 탈락하는 이유는 이런 사실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보이고 능력이 있어 보였는데 윤리적인 부분이 흠이 있었습니다.’라는 말은 사람들의 귀에 단골 메뉴처럼 들리는 뉴스 대사입니다.
때로는 유명한 연예인이 한류스타가 된 후 세계적인 활동을 하던 와중에 과거에 잘못 발언한 것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고초를 겪기도 합니다.
가끔 나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내가 장관이나 국무총리 후보가 된다면 나의 삶에 대해서 나는 한 점의 오점도 없을 것인가?라고 말입니다. 사실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하고 산 것은 아니겠지만 목사로서의 한 사람이라고 말하게 될 때는 좀 더 어려운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에 수많은 흠집이 드러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이 부족하고, 남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관용과 섬김도 부족하고, 이기심도 있고 때로는 독선이 가득한 나의 모습을 나 스스로가 알고 있기 때문에 감히 나를 누구에겐가 내 놓을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나는 다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것은 ‘이렇게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남들이 볼 때도 부족하기만 한 한 사람이 전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라고 말입니다.
그러던 중 어느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세상의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을 경멸하거나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그 사람이 완벽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진실하지 않아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면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완벽한 척 꾸미지 말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되 더불어서 자신이 보다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도 진리의 삶 자체를 살 수는 없지만 진실한 삶을 살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 책에서 하는 중심적인 말을 아래의 말로 요약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실한 삶이란 완벽한 것처럼 자신을 위장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약함과 더불어서 죄의 속성과 싸워서 이기려고 하는 몸부림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결코 완벽할 수 없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에 그 죄인들의 눈에는 사람의 부족함이 보일 수 밖에 없지만 더불어서 그 죄와 싸워서 벗어나라고 하는 안감힘도 함께 보일 것입니다.
나는 평안밀알을 위해서 함께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진심이 있어서 지금 우리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이 꾸밈없는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진리의 삶을 살 수 없어도 진리를 닮아가려고 애쓰는 진실한 세상을 꿈꾸는 새 해의 또 한 달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