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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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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편지

 

 

 

12-08-12 22:43

야곱과 요나의 만남

한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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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사용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 사람의 이름은 ‘야곱’이고 한 사람의 이름은 ‘요나’이다. 야곱은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는 사람이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본성대로 산 사람이다. 그는 형을 속이고 큰 아들의 명분을 치지했고, 나이 많은 아버지를 속여서 큰 아들이 받아야할 축복을 가로챘다. 그의 인생은 늘 경쟁적이었고 그 덕분에 형의 보복을 피해서 외삼촌이 있는 곳까지 피해서 도망해야했고 오히려 외삼촌이 있는 곳에서는 외삼촌에게 속임을 당하고 수많은 고생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서 외삼촌과 결별한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하지만 그의 비겁함은 여전히 형을 만나는 순간까지도 발휘된다. 형이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을 염려해서 자신의 가족들과 재산을 두 떼로 나누고 무슨 일이 있으면 도망칠 생각으로 무리의 맨 마지막에 남아서 자신의 살길을 도모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조상이 된 야곱의 이야기를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도 인간적인 사람일 수 있고 그 인간적인 것이 그 사람에게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야곱이 다른 모든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조상 야곱은 인간적인 욕심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었다.
여기 또 한 사람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 선지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요나’이다. 요나는 하나님이 세상을 구원하는 도구로 쓰시기 위해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는 요나 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지자가 편견과 고집, 불순종과 성냄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된다. 성경 요나서는 요나가 잠시 어려움을 당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공개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한다.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자신의 원수들이 멸망받지 않게되자 공개적으로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항변하면서 자신은 결코 하나님이 자신들의 원수들을 심판하지 않은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자신의 창조주에게 화를 내고 원망을 한다.
성경에 나온 ‘야곱’과 ‘요나’가 만난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나님을 알지만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지니고 자신의 욕심으로만 살아가다가 온갖 고생을 다하는 사람 ‘야곱’, 그리고 하나님의 뜻이 세상의 구원임을 알지만 자신이 받아들일 수없는 사람들 만큼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요나’. 근 결코 예수님이 말씀한 원수를 사랑하는 삶을 살 수 없이 자기 자신만을 아는 편견으로 가득찬 아이러니한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실 야곱과 요나의 이야기가 이렇게만 끝나버린다면 아마도 오늘 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아무런 감동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참 재미있는 사실은 그렇게 인간적이고 변화하지 않는 그 사람들의 뒤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비난할 만한 야곱의 잘못된 인생 가운데로 찾아오셔서 꾸준히 야곱을 만나주신다. 그리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그에게 나타나서 여전히 야곱에게 약속을 하시고 그의 길을 축복해주신다. 더불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강변하는 잘못된 선지자 요나에게도 책망을 하시기보다 계속해서 그가 깨달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시고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계속해서 설득하신다. 결국 야곱과 요나가 지극히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스라엘의 조상과 선지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게 된다.
이 두 사람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마치 야곱과 요나를 본받아 살고 있는 것처럼 욕심과 편견에 가득찬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때로는 세상의 사람들이 이런 교회의 모습을 비판하기도 한다.
오늘을 살고 있는 야곱과 요나를 닮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모른체 하시거나 버리시지 않고 찾아와 주셔서 우리를 인도해주시고 축복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떤 사람도 칭찬하지 못할만한 그리스도인들을 어느새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숙시켜 놓을 것이다. 이런 기대는 나를 포함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직까지 성숙하지 못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앞으로 성숙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한다. 아직까지는 누구에게도 그렇게 인정받지 못하고 스스로만의 욕심을 위해서 살아가거나 편견과 아집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바로 ‘나’라고 생각하면서 이 글을 읽고 있는가? 그렇다면 ‘야곱’과 ‘요나’를 제대로 된 인생으로 변화시킨 하나님의 사랑 속에 빠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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