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6 11:58
제4회 장애인 사랑 걷기대회 대회사
평안밀알복지재단 한덕진목사
제4회 ‘내가할게요 장애인 사랑 실천 걷기대회’에 오신 평안밀알의 모든 장애 단원들과 가족들, 자원봉사자, 그리고 함께 걷는 모든 참여자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리고 장애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밀알공동체는 31년 전에 이 땅에서 한 장애인에 의해서 그 운동이 시작된 이후 20년이 되는 시점에 이곳 평택에 세워져서 장애인의 복지와 권익 향상, 계몽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지난 10여 년간 가치 있는 일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의 수고와 섬김이 오늘의 밀알이 있게 했고, 지금 이 순간 장애의 문제에 눈감지 않고 참여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있어서 이곳 평택에 장애인을 위한 위대한 섬김과 나눔의 역사가 쓰여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평안밀알에는 아주 시설이 잘 갖추어진 장애아동 전담어린이집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모님들은 장애아동을 이곳에 보내기를 꺼려합니다. 그 이유는 부모님에게도 내 자식의 장애를 거절하고 싶은 고통스러운 마음이 있어서이고, 더불어서 자식의 장애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이 그들을 무척이나 어렵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아주 가까운 곳에 중증장애인들이 직업의 꿈을 키워가는 일터인 꿈이크는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30명의 장애인들이 직업재활훈련을 받으며 노력하고 있었는데, 얼매전 내년 3월이 지나면 건물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의 발단은 얼마 전, 우리 식구들이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말하기를 자기 가정의 아이들이 장애인들의 모습을 따라한다. 교육상 안 좋다. 부담된다는 이야기를 한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지난 추석 즈음에는 집 주인으로부터 주변 사람들의 불평과 편견 때문에 본인이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고 건물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4번째 이사를 해야합니다. 아마도 이곳 주민들이 장애인에 대해서 조금만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면 우리는 여기서 계속해서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예) 함께하는교회이야기)
나는 제4회 장애인 사랑 실천 걷기대회는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평택의 평범한 시민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는데 분명하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단순하게 장애인들과 함께 걷는 행사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시민들이 장애인과 함께 걷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참여가 이 평택을 편견없는 행복도시로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안밀알공동체는 “모든 장애인이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 사명선언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장애인이라도 행복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들을 향한 섬김의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바로 지금 우리는 이렇한 장애문제에 대하여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그 실천의 장이 여기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는 이 평택이라는 도시를 장애인이 행복한 도시로 바꾸는데 기여해왔습니다. 헬렌켈러에게 ‘물’이라는 단 한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서 7년이라는 세월을 투자했던 애니 설리반처럼 밀알은 장애인의 진정한 행복을 위하여 7년을 하루같이 사랑할 것입니다. 여기에 참여한 모든 분들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동참하시리라고 진심으로 기대면서 대회사를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