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

(평안밀알의 3대 비전 두 번째)


평안밀알공동체의 3대 비전
1) 우리는 회복이 있는 생명 공동체를 세운다.
2) 우리는 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들을 세운다.
3)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장애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동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모든 장애인들의 행복을 위한 사역이라는 것과 그 방법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로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첫 번째 비전을 ‘장애인들과 함께 누리는 생명공동체’에 두었다면 두 번째의 비전은 ‘전문성과 연성을 소유한 복지기관’입니다.
밀알 공동체의 두 번째 비전인 ‘우리는 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들을 세운다.’는 것은 밀알의 ‘봉사’ 정신을 새롭게 재해석함으로 현대적인 복지패러다임을 받아들여 기독교 사회복지전문기관으로서 장애인들에게 기독교 봉사 철학으로 전문적인 복지를 실천하되, 기독교의 영적인 바탕을 잃지 않는 복음적인 영성을 가진 기관을 세우겠다는 결심의 표현입니다.
우리는 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을 세우기 위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다음의 세 가지 구체적인 비전을 세웠습니다. 먼저 평안밀알 공동체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이 땅의 유일한 소망임을 행동함으로 선포한다.’는 고백을 통해서 복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라는 ‘영성’에 기반한 것이고, 또 이러한 영성이 전문적인 사회복지의 영역과 만나게 될 때에 기독교 장애인복지의 특별함을 세상에 드러낼 수 있다는 믿음을 담았습니다. 우리 공동체가 믿기로 전문적인 복지는 반드시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소비적인 소비패턴으로 변화하는 복지환경에서는 더욱이 그리스도의 인간에 대한 관심, 그리고 사람 자체에 대한 사랑의 영성만이 인간의 행복과 생명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평안밀알은 이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첫 번째의 구체적인 비전은 장애에 관련된 기독교적인 전문기관을 세우는 것인데, 이러한 비전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기초적인 것이지만 결코 간과되어서는 않되는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공동체이면서 세상의 그 어떤 공동체에도 뒤지지 않는 전문성을 지닌 기관이 이 땅과 세계에 세워져 나갈 때, 기독교 복지는 진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의 구체적인 비전은 ‘장애에 관련된 대안적인 전문기관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비전이 사회적인 지원과 법적인 제도 안에서 사역하는 것이라면 이 두 번째 비전은 비록 법적인 보호나 정부의 지원이 없는 사역일 지라도, 장애영혼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역이라면 정부의 지원이 없거나, 후원자들의 지원이 없거나, 아무리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감당할 수 없는 부분의 장애인 사역을 감당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섬김의 방식은 세상에서 할 수 없는 분야에 대한 기독교적인 장애인 사역의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세 번째의 구체적인 비전은 ‘더 중증이고 소외된 장애인의 필요를 채우는 기관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보다 구체적으로 진술하자면 이 세상의 복지가 일자리가 되어가면서 일종의 직장으로 변해가는 이 사회의 세태를 극복하기 위하여 더 낮은 곳을 지향하자는 사역의 다짐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 효율적이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이 세상이 추구하는 편안함 보다는 주님이 추구하는 낮은 곳을 향한 사역을 감당하기 원하기에 밀알의 더 힘들고 어려운 장애인들을 향한 사역을 하는 기관들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밀알의 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을 세워 나가는 사역은 그저 영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의 구원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기관을 넘어서 전문성을 소유한 기관이면서 특별한 기독교적인 영성을 소유한 기관을 세운다는 비전입니다. 이러한 전문적 영성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적인 사역을 감당하는 동시에 기독교적인 전문성으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관을 세워나갈 것이고, 이러한 대안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이 보다 중증이고 어려운 장애인들을 품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 까지 모든 장애인이 행복해 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장애인들을 보고 그들을 향한 사역을 멈추지 않는 한,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밀알이라는 문틈을 통해서 천국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