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이 있는 생명 공동체

(평안밀알의 3대 비전 첫 번째)

평안밀알 공동체의 사명선언문인 ‘하나님의 부르심과 모든 장애인을 행복하게 하는 것과 이를 위해서 실천함’을 구체화하여 표현한 것이 아래의 3대 비전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 세 가지의 비전 중 첫 번째 “우리는 회복이 있는 생명 공동체를 세운다.”는 비전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하나, 우리는 회복이 있는 생명 공동체를 세운다.
둘, 우리는 전문성과 영성을 소유한 복지기관들을 세운다.
셋,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장애문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동한다.

이 세 가지의 비전 중 첫 번째 비전은 한국밀알선교단 3대 목적인 장애인 전도, 봉사, 계몽 중 첫 번째의 목적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장애인 전도’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 그들을 복음으로 거듭하게 하며, 하나님의 자녀 삼으며, 복음으로 인하여 우리를 저주하는 모든 죄의 문제를 이기고 생명을 소유한 사람들로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평안밀알은 이러한 첫 번째 설립목적으로 현대적인 언어로 모든 공동체가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회복이 있는 생명공동체’라는 말로 요약했습니다.
평안밀알 공동체의 우선적인 목표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새 생명을 얻는 장애인들이 죄의 저주와 세상의 저주에서 벗어나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서의 편견과 영적인 저주가 더 이상 장애인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덧입어 새 삶을 사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결심입니다.
평안밀알은 이 세상에 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접하게 된다면 장애로 인해서 생긴 모든 마음의 상처와 영적인 어두움, 심지어 육신의 장애조차도 ‘하나님의 형상’의 본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살게될 때 이 공동체는 장애인과 그 가족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도전을 줄 수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밀알의 공동체에 속한 사역자와 장애단원, 봉사자들은 다음과 같은 고백에 공감을 합니다. “밀알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전하여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헌신한다.”
우리는 이러한 밀알의 ‘회복이 있는 생명공동체’ 비전을 통해서 이 세상에 속한 것같지 않은 천국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하여 다음의 세 가지 구체적인 비전을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첫 번째로 섬기는 영성을 가진 그리스도의 사람을 세운다.
밀알 공동체 정신의 핵심을 그리스도처럼 섬기는 사람들을 통해서 장애인들의 삶이 회복되어진다는 확신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살과 피를 나누어주시며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섬기신 것처럼 믿는 그리스도인의 섬김은 장애인들에게도 섬김의 의미를 깨닫게 할 것을 믿습니다.
두 번째로 예배를 통하여 회복과 생명누리는 공동체를 세운다.
예배는 창조주와 우리의 아버지 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원래의 창조된 사람의 모습으로의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는 순간 우리는 죄와 단절하고 육체적인 욕망을 제하여 버리고, 우리를 낙망하게 하는 어둠의 세력과 맛설 힘을 얻게 됩니다. 장애 영혼 역시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로서 회복과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세상과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생명공동체를 세움으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공동체를 세울 것입니다.
셋째로, 회복이 있는 생명공동체를 세계에 세운다.
여기서 회복이라는 말은 영적인 회복이라는 두 번째의 모습을 포함하지만 더불어서 이 세상에서의 잘못된 편견과 부조리로 삐뚤어진 것들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밀알의 공동체에 참여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 모두는 세상으로부터 받았던 경시와 소외로 인한 상처, 가족에게 받은 상처,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죄책감으로 인한 상처, 불가능해 보이는 육체적 장벽으로부터의 상처 등으로부터 회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 밀알 공동체 이상은 더 이상 선언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섬기고 있는 장애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신앙은 이 세상의 모든 악한 것과 맞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구원자이신 하나님과 만남으로 인하여 악을 선으로 이기게 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밀알의 출발점인 ‘그리스도의 사랑’은 ‘회복이 있는 생명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