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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생명의 봉사 · 사랑의 봉사 · 섬김의 봉

 

 

기도편지

 

 

 

10-01-18 01:01

장애가 자연스런 세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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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은 매주 화요일 저녁에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모여서 정기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80여명의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 친교를 나누고 말씀을 나누는 참 좋은 공동체입니다. 이곳에서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의 구분이 없습니다. 장애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기에 장애 때문에 나타나는 여러가지 행동들이나 소리들이 누구에게든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 지역에서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통합된 모임으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모임이 평안밀알의 정기모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임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삶을 위로해주고, 장애인들과 봉사자들 서로에게 위로와 도전이 되고 어떤 장애인의 삶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또 봉사자의 삶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세상에 대한 꿈을 향한 인생으로 변화하기도 합니다.
밀알에서는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설교 중에 나갔다 오는 사람도 모두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아마도 이것이 밀알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에게는 모두 하나님의 형상이 숨겨져 있지만 그 하나님의 형상을 모든 사람에게서 찾아 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성인에 견줄 만 할 것입니다. 만약 밀알이 아닌 다른 곳들에서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상이 된다면 밀알은 기꺼이 중요한 다른 일들을 찾아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전부터 밀알의 집에 살고 있는 형제들과 인근에 있는 한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습니다. 10명의 장애를 가진 독특한 사람들과 또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한 형제와 함께 교회에 등록하고 출석할 때, 교회에서도 그렇고 밀알에서도 그렇고 참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밀알의 독특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과연 일반 교회에 잘 적응해서 다닐 수 있을까하는 그런 두려움이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목회를 하는 그런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친구들과 처음 예배드리러 교회에 갔을 당시에 너무나도 긴장했던 생각이 듭니다. 교회의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일부의 성도들은 중증의 장애인들에대해서 호의적이었지만 사실 모든 교인들이 장애인들에 대해서 익숙하거나 친숙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별한 행동을 이해한다는 것은 사실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예로 한 친구는 예배 중 목사님의 설교과 기도를 따라서 하고, 또 한친구는 예배시간에 몸을 마구 흔들고, 또 한 친구는 계속해서 자고, 결정적으로 또 한 친구는 전체가 지극히 조용한 그 시간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욕을 하는 등 함께하는 성도들이 이런 행동을 이해주기가 쉽지 않은 것이 객관적으로 명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두 부부는 믿음이 좋은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런 극한의 상황에 개입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기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괜찮다고 해도 우리 부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설교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예배시간 자체에 감사가 흐르는 것보다,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듯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참 어려운 시기를 지나온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성도들이 우리 식구들에 대해서 환영해주는 것을 느끼고, 이제 조금(몇 년?)만 더 있으면 우리 식구들이 이 교회에서 모든 성도들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사람들로 석여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9년 마지막 주일에 우리 밀알의집 식구들이 전 교인 앞에서 특송을 하고, 떡을 해서서 교인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넓은 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식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들도 과거의 편안한 예배의 분위기를 포기해야 했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지 모르기에 이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지금 우리 식구들이 다니는 교회는 많이 변하고 있고, 또 앞으로 더 많이 변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밀알의 장애형제 자매들과 또 다른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 교회를 찾아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배려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고, 성도들 역시 이런 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2010년이 되면서 내가 섬기고 있는 한국의 교회들과 이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밀알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 세상의 사람들을 바꾸는 일을 하고 계신 것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게 됩니다. 아마도 그 길은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밀알은 그렇게 편견과 싸우고 장애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장애인 당사자와 교회, 그리고 세상에 쌓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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