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지도를 그려봅시다.

한덕진목사(평안밀알선교단장)
문득 신학교 때 상담을 가르치시는 어느 교수님에게 들은 강의가 생각납니다. 교수님께서는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에게 문제 상담이 잘 이루어져서 자신의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그 사람의 인생을 스스로가 예측할 수 있는 인생의 지도를 그려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만약 자신이 그린 인생 지도처럼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기대가 된다면 그 사람은 상담에 열심을 낼 것이고,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에 사로잡혀서 미래를 보지 못하고, 현실적인 절망에 빠져 사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은 것이 현재 사람들에게 인생지도를 그리는 작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연 나의 미래는 어떤 것일까?’ ‘나의 미래는 얼마나 긍정적인가?’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이 먼저 있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은 현재 내가 미래의 기대하는 더 아름다운 나를 꿈꾸게합니다. 그리고 겪고 있는 문제의 수렁에서 벗어나고 싶은 동기를 부여해주고, 나의 눈을 현재의 마당에서 벗어나 미래의 마당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비전을 가진 사람은 현실에 충실하지만 비전을 가로막는 현실의 문제에 주저앉지 않게 됩니다. 그는 계속해서 시도하게 되고 결국은 현실의 마당에서 미래의 건물을 세울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비전을 가진 사람이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는 결국 그의 비전을 이루게 됩니다. 비록 그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릴지라도 그는 반드시 목표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보다 짧은 시간에 비전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내가 깨달은 것은 만약 누군가가 ‘비전을 이루는 인생의 지도’를 그리고 그 지도대로 따라가는 사람은 반드시 인생의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입니다.
군인들이 밀림에서 작전을 하기 위해서 2가지 필요 불가결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나침반과 지도입니다. 나침반이 있다하더라고 자기가 가야할 아군의 진지가 표시되어진 지도가 없다면 그는 결국 적군에게 잡히게 되거나 방향을 잃고 헤메다가 아주 어렵게 자신의 부대에 복귀하게 될 것이고, 지도가 있다하더라도 나침반이 없어서 방향을 잃어버린다면 역시 적군에게 포로가 되어버리거나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비전은 있지만 인생의 작은 성취 목표들을 표시해둔 지도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바로 아군의 위치를 표시하지 않은 지도를 가진 군인과 같은 사람일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꿈도 있고 희망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꿈은 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그곳에 주저앉아서 자신의 마지막 인생인양 사는 사람들, 자신을 가로막는 문제의 숲에 둘러싸여 갈 길을 상실하고 발버둥치는 사람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인생의 지도에 비전과 목표를 표시 않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요즘처럼 사회 경제적으로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님은 어떤 인생의 지도를 그리기 원하고 계신지 가만히 앉아서 우리의 인생을 살피고, 하나님이 주신 복된 인생을 어떻게 이루며 살아가야 할지를 표시하는 목표가 있는 인생의 지도를 만들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