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다 일 등하는 올림픽 세상을 꿈꾸며

8월의 화두는 올림픽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몇 일 있으면 끝나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선수단들은 최선을 다해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고, 그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국민의 영웅이 될 것이다. 참으로 값진 결과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올림픽 정신은 세계의 하나 됨과 순수함, 인류애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면서도 동시에 여러 가지 가치관의 충돌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이 중에서는 상업주의, 금메달 지상주의와 세계 인류애 사이의 순수함에 대한 갈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금메달을 많이 따는 사람, 올림픽을 통해서 세계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그 나라의 포부는 올림픽을 하나의 성공주의 신화로 만들어버리는데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에 맞서 저 전쟁의 포성 속에서도 서로를 총칼로 해하지 않고 경기로서만 경쟁하고 증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곳, 아프리카의 가장 빈국, 여성들을 학대하는 나라의 선수조차도 초청하여 비록 꼴찌를 할지언정 함께 출발선에 세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신을 소유한 것이 올림픽의 아름다운 모습니다.
아무리 오염되고 성공을 위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지라도, 그 가운데서 순수함과 열정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앞으로도 올림픽은 빛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끝나는 것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또 하나의 올림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 올림픽은 바로 세계의 장애인들이 함께 실력을 겨루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인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88올림픽을 유치하던 시절, 올림픽 유치 결정이 된 이후에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비로소 일반인들을 위한 올림픽이 끝난 후 장애인들을 위한 올림픽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 한 때 여러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들만을 위한 올림픽이 아닌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배려하는 올림픽! 바로 인류가 구현하고자 하는 인류애의 이상일 것이다. 가장 약한 자들에게도 동일한 경쟁의 기회가 주어지고, 거기서 우승하면 인정받는 아름다운 경쟁이 있는 그런 세상을 내가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단 한사람만 영예의 상을 누리지만 약자가 배려되는 사회에서는 모든 사람이 상을 탈 수 있는 아름다운 나눔과 사랑이 필요할 것이다. 스포츠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강자가 늘 이기는 것에 대해서 꼭 그렇게 동의하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강자의 승리보다 약자의 편에 서서 그 약자가 강자를 누르기를 기대하고 약자를 응원한다. 그래서 그 약자가 정말로 강자를 꺽어 버리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일어나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올림픽의 환영이 지나가는 이 때, 나는 밀알의 한 단원의 수술을 위해서 병원에서 하루를 동료 사역자들과 함께 보냈다. 일전 한 푼 없는 사람이지만 주변에 그 사랑스런 자매를 돕는 손길들이 있어서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그녀의 머리와 몸 속에 들어갈 장비가 수 천만원에 이른다는 말을 들으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약한 사람을 긍휼이 여기게 하시고 또 그 약한 사람 편에 서서 돕는 사람들을 보내주심에 대해서 말이다.
약자인 장애인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그대는
진정한 천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