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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생명의 봉사 · 사랑의 봉사 · 섬김의 봉

 

 

기도편지

 

 

 

08-07-22 00:39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누리는 여유

한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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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는 ‘여유’에 대한 것입니다.
세상은 얼마나 여유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사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고, 실제로 삶의 모양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대게 부자들은 여유가 있고, 가난한 사람들을 여유가 없습니다. 부자들은 경제적인 안정이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여유를 가지게 하고, 무엇이든지 서두를 필요가 없게 합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도 어떤 일들을 할 때 서두르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무슨 직업을 선택하게 되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적성과 비전 등을 살피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선택하게 됩니다.
그러지만 가난에 쫒기는 사람은 당장 어떤 직업이든지 선택하지 않으면 않되는 어려움이 있어서 자기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적성이 아니거나, 장래성이 없어도 그냥 그 일을 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극에 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말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용어로 자리를 메기고 있습니다. 부자는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더 가난하게 된다는 이 말은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냥 쉽게 표현하자면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아마도 ‘부자이면서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행복한 사람은 ‘가난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부자이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 그리고 가장 마지막 끝에 서 있는 사람은 ‘가난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부자이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스스로가 부자이면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망하는 사람이 있는데 부유하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 반대로 반드시 잘 될 사람이 있는데 가난하지만 마음에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개는 가난하지는 않지만 여유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이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유를 잃지 말라는 권면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게 마음의 여유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밀알에서 장애인 사역을 하면서 나는 가장 불쌍한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고, 가난하고, 마음에 여유가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간혹 이런 분들을 만날 때에 난 마음에 큰 벽을 경험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방식과 경험의 괴로움들이 이분들을 이렇게 힘들게 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밀알선교단을 이 땅에 있게 하신 이유라면 적어도 부요하고 여유가 있어서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몸이 불편하고, 가난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통해서 여유라는 것을 찾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현실적으로 장애를 가진 분들 중에서 헬렌켈러나 스티븐 호킹처럼 자신을 딛고 일어나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을 거의 불가능합니다. 단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능력이 편견에 의해서 가로막히지 않도록 돕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사역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관심보다 평범한 관심이 있습니다. 적어도 이 뜨거운 여름에 다른 사람들처럼 여유를 가지고 한번 여름휴가를 떠날 수 있다는 기쁨을 줌으로, 장애인들의 여유 없음과 무기력함에 하나의 활력소를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겨울에 추위가 닥쳐도 누군가가 나와 함께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여유를 그들에게 찾아주고 싶습니다.
소박한 장애인들의 기대가 그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이 있다면, 그 세상이 밀알이 추구하는 세상이고 하나님이 축복하는 땅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큰 일을 하겠지만, 우리 밀알은 작은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행복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의 장애인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통해서 이 여름도 행복한 미소가 있는 시원한 여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여름 아마도 가장 여유가 없는 그런 어려움의 이유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독자 여러분들도 잃어버린 여유를 찾아 누리시기를 주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마25:21)

평안밀알선교단 한덕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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