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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생명의 봉사 · 사랑의 봉사 · 섬김의 봉

 

 

기도편지

 

 

 

08-03-19 11:21

밀알! 30년의 세월을 채워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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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밀알선교단은 1979년 10월 16일에 대한민국에 첫 발을 내 딛었다. 교회와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여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그 때에 장애인 전도 봉사 계몽이라는 3대 목표를 내세워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함과 동시에 그들의 현실적인 삶의 어려움을 돕고 이 땅에 장애의 문제를 바로 알리는 그런 사역이 밀알의 사역이다.
당시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적용했을 때 우리나라 인구의 10%가 장애인이고 한 구족의 평균구성원을 4명으로 보았을 때 약 25%의 국민들이 장애인과 직 간접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이 세상에 나와서 교회에 가서 물어봐도 그렇고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물어봐도 그렇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장애인을 만난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장애인을 만난 기억이라면 그분들은 어디 산 속에 있는 장애인시설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아간다는 정도였다.
당시 한국사회에 기독인의 수가 25%를 육박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기독교인 중에서 장애인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하고 조사했을 때, 겨우 3%의 장애인들이 교회에 나가고 있었다. 만약 건강한 교회라면 교인 열 명 중에 한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교회는 교인 100명 중에 3명만이 장애인이었고, 또 많은 교회의 경우 100명 중에 1명도 장애인이 없는 교회였다. 왜냐하면 이 통계는 교회에서 신앙 생활하는 장애인들만 잡힌 것이 아니라 기독교 장애인 시설과 장애인들만 모여서 예배하는 장애인 교회들도 여기에 포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사회와 교회는 장애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고, 많은 지도자들과 시민들 역시 이 문제에관심이 없는 시기였다.
밀알선교단이 창립된지 3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와 사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밀알은 장애인들도 하나님의 편에서 동일한 한 영혼으로서 가치와 존엄을 가진 존재로서 장애인들에게 동일한 복음의 잣대가 필요함을 교회와 사회에 알렸고, 세상에 숨겨져 있는 장애인들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밀알의 사역자들과 봉사자들은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들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밀알은 장애인들을 교회로 인도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교회에 장애인부서를 만들고, 장애아동주일학교를 설립하고, 조기교실을 세웠으며, 수화와 점자를 보급했다.
지금에 와서 “한국밀알이 있어온 30년의 세월, 밀알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밀알선교단 내부에서의 질문이 있었다. 30년이란 역사를 가진 단체가 이렇게 초라할 수 있냐고?, 이렇게 연약한 단체로 남아있을 수 있냐고? 말이다. 한국에 여러 지역에 밀알이 있지만 30년이란 세월 동안 밀알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초라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밀알은 아직까지도 자신을 위한 독자적인 예배처소도 없고, 사무실은 전전긍긍하며 월세에 임대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유리했던 것처럼, 밀알이 밀알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서 오늘도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안내를 받으며, 만나와 메추라기를 기대하면서 그렇게 움직이기를 기대하고 계시다. 만성적인 적자와 운영의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그것은 장애인들에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기 위한 거룩한 여정의 한 부분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30년이 지나온 밀알의 현 주소는 밀알의 주제 성구에서와 같이 썩어 죽어서 밀알은 없는 것처럼 되었지만 장애인들이 누리는 생명과 자유와 권리의 회복을 통해서 여전히 생명으로 살아있음을 발견한다. 한국 땅의 수많은 선교단체들 중에서 최초로 모든 후원을 공개했고, 수화와 점자를 가르쳐 보급했고, 재가장애인들의 문제에 눈을 떴으며 그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으며, 이 세상에 장애인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그렇게 몸부림친 단체, 교회에서 장애인들이 동등한 영혼의 자격으로 예배드릴 권리에 대해서 말한 단체- 바로 그곳이 밀알이다.
한국 사회에 장애인의 날이 있기 훨씬 전부터 사역한 밀알선교단의 사역의 출발은 사람에게 있지 않다. 그 출발은 하나님에게 있는 것이다. 얼마 있으면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복지와 권리가 많이 향상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의 갈 길은 멀고 멀다는 것을 여전히 체감하면서 21세기 가장 아름다운 이름 ‘밀알’로 썩어 죽기 위하여 밀알과 밀알의 모든 지체들은 여전히 그 길을 갈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평안밀알선교단 한덕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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