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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생명의 봉사 · 사랑의 봉사 · 섬김의 봉

 

 

기도편지

 

 

 

07-07-17 20:52

자신감과 확신으로만 가능한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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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10년간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장애인들을 향한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 것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 당시에는 장애인 사역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그리 축하할 만한 일로 여기지 않았고, 그래서 장애인 사역보다는 일반 사역을 할 것을 권유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한다는 것은 그저 어떤 가능성도 없는 일에 자신을 희생시키는 것 그 이상의 일로 여기지 않았고, 앞으로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그렇게 축복받을 직업으로도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애인 사역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을 들라면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동의 불편이었다. 지금처럼 전동휠체어나 수동휠체어를 구하지 힘든 시절 모든 장애인들을 몸소 업거나 않아서 차량에 태워야 했고, 많은 장애 형제자매들이 도로에서 좀 떨어진 곳-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에서 살고 있었기에 한 번 봉사를 하면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었고, 지금 같은 여름에는 말할 수도 없이 많은 것이 흘렀다.
두번째 어려움은 허리를 다치는 것이었는데 무거운 사람들을 안거나 업어서 봉사하다보니 생기는 자연스러운 어려움이었는데 장애인 사역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을 꼭 넘어가야 할 산고 같은 것이었다. 나도 이런 영광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세번째 어려움은 사회에서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편견이었다. 이 편견 때문에 장애인들이 이사를 했다가 주인집으로부터 쫓겨나기도 하고,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시설을 타보지도 못하고, 목욕탕에 가서 쫓겨나고, 학교에도 갈 수가 없었고, 심지어 집 밖으로 나와 길거리를 편하게 활보하지도 못하는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었다.
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장애인 사역만큼 값진 사역도 없다는 것을 느낀다. 골방에서 혼자서만 갇혀서 생활하던 한 분의 형제자매를 발견하고, 그분을 세상 밖으로 모시고 나올 수 있도록 당사자를 설득하고 가족을 설득해서 처음으로 밝은 세상에 발을 내 딛게 하는 기쁨, 그리고 어린 아이와 같이 백지장 같은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이분들이 처음 경험하는 세상은 모든 것이 처음이자 신기한 경험뿐이었다. 기차를 타는 것도, 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가는 것도, 유람선을 타는 것도, 캠프를 하는 것도, 심지어 영화를 한편 보거나 식당에 들어가서 설렁탕 한 그릇 주문해서 먹는 것들도 그분들의 인생에 가장 큰 희열을 가져다주는 그런 인생의 체험이었다.
사역자인 내가 요즘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일까? 그것은 같은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하곤 하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자신감과 도전 그리고 열정의 상실’이라고 할까?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장애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하고 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공간 역시 여전히 제한되어져 있다. 과거에 장애인들과 한번 등산을 하거나 캠프를 할 때, 심지어 관광을 할 때에도 편의시설 하나 없었고, 관계자들은 제지했고, 장애인들을 자신없어했고, 부모들 역시 그랬다. 그런 상황에서 사역자들은 이러함 모든 어려움-삼중고와 사중고를 뚫고 편의시설이 없으면 휠체어를 들어서, 업어서, 안아서 함께했고, 장애인들은 위험해서 할 수 없다고 만류하는 관계자들에게는 모든 책임을 우리가 지겠다는 각서까지 쓰는 조건으로 체험을 했으며, 자기의 장애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다는 장애인과 가족에게는 반 협박과 설득을 통해서 새로운 인생에 대한 도전을 하도록 격려했다.
어떻게 이것들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하나님은 장애인들에게도 동일한 가능성을 허락해주셨다는 믿음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이 장애인들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한 인간 본성을 회복하고 이 세상의 축복을 누리시기 원하신다는 믿음과 확신은 불가능 할 것 같은 무식한 도전과 열정으로 교회를 변화시켰고 장애인들과 가족을 변화시켰고, 이 일을 목격한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바로 이것이 현재를 살고 있는 장애인사역자로서의 나의 자부심이다.
장애인을 위해서 일하는 우리의 동역자들과 봉사자들, 그리고 후원자들과 밀알보를 구독하는 구독자들과 장애를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나는 감히 이런 도전을 하고 싶다. 그것은 장애라는 장벽을 향해 도전하고 그 도전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장애역시 넘어설 수 있는 인생의 시험으로 주셨음을 확신한다. 그리고 욥이 그랬던 것처럼 그 장애의 장벽을 넘어섰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장애 형제자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누가 그들을 도와 그들을 정금같이 나오게 할 수 있을 것인가? 바로 ‘장애를 넘어 설 수 있다’는 하나님의 위대한 도전에 대하여 믿음으로 확신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 길에 동참하는 당신을 통하여 그렇게 하실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평안밀알선교단장 한덕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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