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4-22 01:19
장애인의 날 신음하시는 하나님의 소리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이곳 평택과 안성이라는 작은 도시의 장애인들을 향한 사역을 시작한지 만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장애인도 하나님 앞에서 동일한 형제요, 자매로서 대우 받아야 하며, 그들에게도 한 줌의 쌀보다 한 마디의 복음의 메시지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한국밀알선교단은 1979년 서울의 한 쪽 귀퉁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1982년 장애인재활대회로 시작되어 지켜오다가 1991년에 장애인의 날이 법으로 제정되었으니 밀알선교단은 무척이나 일찍부터 장애인들을 향한 열정을 품어온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동정의 대상으로 장애인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대상으로 장애인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장애인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통해서 장애인도 이 땅에서 자신의 떳떳한 자리를 가질 수 있다는 복음의 능력에 대한 확신은 밀알선교단이 이 땅의 장애인을 위한 ‘한 알의 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후 많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생겨났고, 예배에서 소외됐던 장애인들에게도 예배의 기회가 주어져서 장애인주일학교나 장애인부서들이 무척이나 많이 생겨난 것은 실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일입니다.
밀레니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 역시 장애인들의 삶이 예전보다 너무나도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밀알선교단을 통해서 이 땅의 많은 장애인들을 변화시켰고, 그리고 변화된 장애인들을 통하여 이 사회를 변화시키도록 인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많은 변화 속에서 평안밀알선교단은 작년에 보다 전문적인 사역을 위하여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였습니다. 그리고 장애인공동생활가정과 장애전담어린이집, 장애인보호작업장인 꿈이크는일터를 복지시설로 정부에 신고하여 개원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대를 하였습니다. 이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그런데 장애인의 날을 맞는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우리 장애식구들에게 느끼는 미얀함 때문에 그들을 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만 고개를 들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의 날 선교단에서는 푸른나무어린이집의 어머니들이 모였습니다. 자모회를 결성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어머니들의 한숨과 탄식을 듣습니다. 한숨과 탄식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한숨과 탄식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분도 장애인들과 함께 울고 계시겠구나...
이 큰 도시에 장애아동들과 성인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안식할만한 그런 터전이 이렇게도 없구나. 그리고 그 부모들이 편안히 하루 밤을 지낼 수 있도록 돕는 복지시설들이 그렇게도 없구나 하는 아직까진 당연한 그 현실에서 나는 하나님 앞에 다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음을 발견합니다.
사랑하는 밀알보 구독자 여러분...
지금 당신께서 계신 자리가 어디시든지....
당신 주위의 장애인들의 아픔을 하나님이 들려주시는 신음으로 받아들이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 그들의 아픔과 함께 신음하시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그 자리에서, 이 땅에서 가장 약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위하여 당신의 마음 속의 관심의 일부를 나누어 드리시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장애인의 날을 보내면서 우리 주위의 이웃이 장애인들과 그리고 저 북녘에서 고통 받을 장애인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을 그 장애인들을 생각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하루를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