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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생명의 봉사 · 사랑의 봉사 · 섬김의 봉

 

 

기도편지

 

 

 

14-11-20 08:18

가장 중요하게 여기던 것을 포기할 수 있다면 진짜

한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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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진목사(평안밀알선교단/복지재단 대표)
세상에는 가짜 공짜와 진짜 공짜가 있다. 가장 속이 아프게 하는 가짜 공짜를 우리는 미끼라고 부른다. 미끼에 걸려들이 말아야지 하지만 결국 또 미끼에 걸려들고 만다. 다음을 진짜 ‘공짜’는 이것이 너무나 값지고 귀한 것이어서 누구든지 그 값을 지불 할 수 없기에 공짜로 제공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숨 쉬게 하는 공기와 세상의 대지를 적시는 빗방울들은 공짜이다.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는 부모의 사랑도 공짜이다. 정말 가치 있는 것은 값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공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생명’이요 ‘인생’이라는 시간이다. 누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다. 사람들은 ‘인생’이라는 시간동안 잠시의 짧은 시간을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지내고 싶어하지 않고 ‘소망’이라는 이름의 확신 속에서 누리고 싶어 한다.
성경에 나오는 삭개오라는 사람은 그 당시 특별한 선지자로 소문난 ‘예수’라는 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 그는 뽕나무에 올라가서 자신의 동네를 지나가는 예수님을 보기 원했다. 성경에 의하면 삭개오의 삶이 그리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죄인’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행복하지 못한 사람인 삭개오는 ‘예수’라는 분에 대해서 들었고 멀직이서라도 구경하기 위해서 뽕나무에 올라갔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별 기대가 없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생겼다. 길을 지나가던 ‘예수님’이 어떻게 알았는지 삭개오가 있던 곳으로 찾아온 것이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그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신다. “오늘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는 그가 상상할 수 없었던 선물을 받게 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을 친히 찾아와 주셨다는 것이었다. 기독교 신앙에서 이런 장면을 ‘은혜로 인한 구원’이라고 말한다. 내가 찾아가서 신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신이 나에게 찾아와서 만나주는 것을 통해서만 천국을 누릴 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삭개오는 손수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삭개오는 자신에게 찾아온 ‘은혜의 선물’을 다른 것과 바꿀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집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다가 생뚱맞게 이렇게 이야기한다.“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누가복음19장8절)” 다소 엉뚱해 보이는 그의 이야기를 들은 예수 그리스도는 삭개오에게 이렇게 말씀한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이 말씀의 의미는 삭개오가 진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직전에 만났던 어떤 사람은 그렇게도 예수님을 만나서 구원을 누리고 싶었지만 그가 부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구원을 포기해 버렸다. 그런데 삭개오는 예수를 만나는 즉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물의 상당량을 포기해 버린 것이다. 그에게는 예수를 만난 기쁨이 너무 커서 자신의 인생에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쌓아 올렸던 재물조차 포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삭개오의 제자 된 길이요 성경이 제시하는 제자도라는 것이다.
삭개오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아들을 만난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삭개오의 경우는 재물을 과감히 포기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되는 것이다.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많은 교회들은 세상에 구원을 선포한다고 자신 있게 자랑하곤 한다. 그런데 삭개오의 이야기를 보면서 질문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제자도’에 관한 것이다. 당신은 구원 받았다는 어떤 삶의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까? 교회는 구원을 보여줄 수 있는 어떤 모습의 ‘제자도’를 가지고 있습니까? 아이러니하게도 삭개오의 이야기에서 이 ‘제자도’는 전도나 예배, 말씀의 강론이 아닌 ‘재물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참된 그리스도인, 참된 교회로서 바로서기 위해서 가장 먼저 찾아야할 덕목이 ‘재물’이라고 말한다면 너무나도 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작은 세미나에서 삭개오를 주제로 한 교수님의 특강을 들어면서 나는 내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에게, 그리고 나의 공동체에게, 신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밀알이 이런 제자도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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