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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편지

 

 

 

16-04-20 12:48

교회 역사 최초의 개인 전도를 받은 사람에 대하여

한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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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역사 최초의 개인 전도를 받은 사람에 대하여

 

2000년 전 교회가 예루살렘에 설립된 이후에 가장 먼저 개인 전도를 받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성경은 과연 어떤 사람에게 가장 먼저 복음을 전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누구에겐가 복된 소식을 전한다면 어떤 사람에게 전할 것인가? 스스로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복된 소식을 전하고 싶은 대상은 이 소식이 가장 필요한 사람 또는 전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사람일 것이다. 만약 암환자가 한 알만 먹으면 완치될 수 있는 묘약이 개발되었는데 그것이 무료라는 소식을 듣는다면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암환자에게 연락을 해서 그에게 약을 받을 수 있도록 연락을 할 것이다. 혹 나의 가족 중 암환자가 있다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약을 구해서 가족에게로 들고 갈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해 본다면 처음 생겨난 교회는 온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인 예수를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먼저 소개할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을 대하는 우리는 과연 초대 교회가 가장 먼저 영원한 생명이 되신 예수를 누구에게 전했을까 하고 궁금증을 가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독자의 궁금증에 대해서 성경이 선택한 것은 복음이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초대 교회의 관심 속에서 예수님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누구였을까?

놀랍게도 그 사람은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이었다. 요즘 식으로 그는 거지였고, 지체장애를 가지 사람이었다. 그는 당시 사람들에게 여전히 부정한 사람이었고, 동전을 구걸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고관 대작들이 피해갈만한 사람이었고 보통의 사람들도 동전을 던져주는 것 외에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초대교회의 사도들은 바로 이 사람을 선택해서 그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을 전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그 장애인을 동전 몇 닢이 아닌 자신의 장애 자체에 대해서 치유함을 얻었고, 하나님의 구원의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고 성경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회는 하필이면 왜 이렇게 남루한 거지이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초라한 사람에게 가장 먼저 복음을 전했단 말인가?라는 앞의 질문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성경에서 사도들과 이 사람이 성전 문 앞에서 우연히 만난 것으로 볼 때 이 장애인을 사도들의 가족이라던가 그들이 알고 있는 이웃은 아니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교회의 대표인 사도들은 이 사람에게 생명의 예수를 전한 이유는 분명해진다. 그 이유는 이 기쁜 소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이야기는 교회가 장애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교회의 초기 역사인 사도행전을 볼 때 당시 교회는 가장 먼저 거지이자 장애를 가진 가장 천한 사람에게 우선 복음을 전했고 그들을 교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복음으로 고침을 받은 장애인은 그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서 기뻐서 걷기도하고 뛰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4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정상적이라면 사도들이 교회의 역사상 최초의 개인전도로 한 장애인을 전도해서 교회의 일원으로 맞아들인 사건이 있은 지 2000년이 지난 지금의 교회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교회의 멤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난 2000년 동안 복음을 절실하게 기다리던 사람들이 장애인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가 교회된 표지 중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필요로하는 장애인들이 교회 공동체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2016년의 장애인의 날을 맞으며 한국교회와 사회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환영받는 장애인들이 더욱더 많아지기를 주님 앞에서 다시 한 번 소원해본다.

 

제자들이 그 장애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에 곧 힘을 얻어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을 보았습니다.”(사도행전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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