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섬김의 평안밀알복지재단 |
첨부파일 |
---|
한덕진목사
오래 전 대전에서 사역할 때 만났던 장애를 가지고 있었던 한 분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탈 수 밖에 없는 장애를 입은 목사님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하고서야 믿음을 가지게 되었노라고 고백을 했다. 자신이 믿음을 떠나 멋대로 살아갈 때에 교회는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곳이었고 그곳에 갈 필요도 없었는데 막상 장애를 입고 휠체어를 타게되어 교회를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느 날 휠체어를 타고 교회에 가고 싶어서 교회 앞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를 절망시키는 의외의 장애물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장애물은 자신이 한 때 아무 멋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교회 앞에 멋들어지게 만들어진 돌계단이었다. 장애를 입기 전에는 계단은 그 건물을 멋있게 장식하는 멋있는 건축물이었는데 막상 휠체어를 타게 되니 자신이 교회 가는 것을 가로막아서 넘어설 수 없는 장애물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과거에 ‘꿍따리 샤바라’라는 곡으로 유명했었던 가수 강원래씨가 장애를 입은 후에 전해들은 뒷 이야기도 비슷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독실한 크리스찬이었고, 그가 장애를 입은 것을 계기가 되어서 자신이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교회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기 그 역시 업혀서 예배당에 들어가야 했고 결국은 얼마 되지 않아서 그 교회를 나가는 것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멋진 것들이고 편안한 것일 수도 있었던 계단이라는 한 가지가 장애를 입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장애물이 될 뿐만 아니라 장애인은 누구에겐가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 그래서 무너진 자존심이 상하고 자존심이 상하니까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거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들을 가지고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래도 중도에 장애를 입은 사람들은 자신이 장애로 인해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기회라도 있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장애를 입거나,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입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에서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한 것조차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사람이고, 자신의 운명이기에 그것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할 수도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과거에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장애는 결코 당신을 불행하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기 당신 대신 행복을 누려본 우리가 당신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불행하게 내버려 두지 말자. 그리고 그들을 대신해서 말하자. 그들이 누리지 못한 그런 행복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