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뉴시스】이상필 기자 = 경기 안성 한강여고와 한강고 학생들이 손자와 함께 어렵게 생활해온 지체장애 할아버지 돕기에 나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학생들은 안성시 서운면의 박 할아버지(55)가 2살과 3살난 손자를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지난 14일 모금을 통해 모은 성금 50만원과 기저귀,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지체장애로 몸을 가누기 힘든 박 할아버지는 지난해부터 어린 손자들의 양육을 위해 지인에게 돈을 빌려 어렵게 생활을 해왔다.
박씨의 딱한 사정이 지난달 27일 사회복지법인 평안밀알복지재단 소식지를 통해 알려지자 학생들이 모금에 나서게 됐다.
안성시 무한돌봄센터도 의료비와 난방비 등을 지원했다.
박 할아버지는 "경제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추운 겨울에도 손자들에게 얇은 옷을 두세 겹 입혀 추위를 나고 있다. 살기 어려워 입양까지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렇게 도움을 받고 보니 힘을 내 손자들을 잘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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