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 사회복지 현장을 찾아서

 

대중탕 함께 가기 ‘따가운 눈총’ 극복
올 핵심사업은 중증장애요양시설 유치

평안밀알선교단(대표 한덕진)은 평택과 안성지역의 장애인의 복지를 위해 1999년에 창립돼 꿈을 응원하고 보듬는 단체다.
특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 그런 마음에서 매달 장애인들과 함께 찾는 대중탕. 한번에 30~40명이 함께하다 보니 이것도 녹록찮은 일이었다.
그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눈총은 말할 것도 없고 화를 내며 대중탕을 나가버리는 사람까지. 하지만 어느 광고문구처럼 ‘같이의 가치’를 위해 그런 모든 편견을 이겨내왔다.

2006년부터 시작된 제1회 ‘내가 할게요’ 실천걷기대회도 그와 같은 목적의 연장이다. 시민과 장애인들이 함께 걸어가는 자리를 통해 인식의 개선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밀알의 올해 목표는 ‘중증장애요양시설’을 유치하는 것이다. ‘중증장애요양시설’은 장애의 정도가 중한 1급 장애인과 2급 중복장애인들이 전문가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시에 이런 역할을 기관이 없다. 이미 부지는 마련했지만 아직 시와 도의 협의는 물론 기다려야 할 절차가 많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시설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숙원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단기간 보호시설인 쇼트스테이(short-stay)기관을 마련해 일주일이나 한 달가량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도 올해의 또 하나의 목표이다.    

 

장애인의 느림과 더딤을 포용하는 사회로

저희 선교단은 “꺼리고 하지 않는 것을 하자는 마음”을 기본으로 해 여러 가지 실천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아직도 독일과 일본 등과 같은 선진 사례를 보면 느끼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조금 더디고 늦다고 해서 일터에서 돌려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느림과 더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당당하게 “나 회사다녀”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이룩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그를 위해 장애인들이 별개가 아니라 하나라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할 것입니다. 우리 친구들의 삶은 별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개인적인 일상입니다. 어울려 살아갔으면 합니다. 우리 평안 밀알선교단도 정부에서 지원되지 않는 사업들을 위주로 어두운 곳에 빛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